‘더 칸 프로모터’ 양명규, ICX 통해 아시아 입식격투기 중흥 이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연세대학교 응원부인 아라카라의 단장(85학번) 출신. 아는 사람들은 이것만 해도 내공이 보통은 넘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프로농구 장내아나운서, 안정환(축구), 우지원(농구), 최현호(핸드볼) 등 스포츠스타들의 매니저, 축구 프로모터와 벤처기업 경영에 이어 K-1 프로모터까지. 양명규 씨(51)는 스포츠계에서 제법 많은 일을 해왔다. 그리고 또 한번 아시아에 ‘입식격투기’ 열풍을 위해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섰다.

“작년 10월 스포츠 전문 비즈니스기업인 스포티즌에 합류해 격투기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7일 입식격투기 국가대항 리그 플랫폼인 ICX(International Championship of Xtreme Fighting)를 출범했다. 프로복싱의 국제기구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오는 5월 14일 ICX SEOUL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 입식격투기를 이끌어 온 노재길, 이성현, 김세기, 이지원 등이 출전해, 중국,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과 수준 높은 일전을 펼친다. 중국시장이 워낙 큰 만큼 한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에서 입식타격기 열풍을 일으킬 것이다.”

‘격투기 프로모터’로 유명한 양명규 씨가 종합격투기에 비해 흥행이 침체된 입식격투기를, 한국을 넘어 아시아 차원에서 중흥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양명규 씨로부터 그 자세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 2005년 두 차례 K-1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2006년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K-1 FIGHTING NETWORK KHAN 2006을 주최했다. 10여 년 전 한국의 K-1 열기 확산에 크게 기여했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아마 격투기팬들을 알 것이다. 2013년 더칸 & 무림풍와 2014년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더칸 & 쿤룬파이트 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대회개최는 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 입식격투기 선수들을 유럽의 글로리, 중국의 쿤룬파이트, 무림풍, 일본, 태국 등 굴지의 메이저 대회에 꾸준히 출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 그만큼 한국에서 입식격투기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한국 입식격투기계는 어떠한가?

2012년 일본 K-1 대회를 주최하던 회사가 부도를 내면서 이후 한국 입식격투기가 흔들린 건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이 목표로 했던 메이저 대회, 꿈의 무대가 없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대회 또한 위축되면서 선수들이 서야 할 무대가 크게 줄었다. 자연스럽게 선수층이 얇아지고 세대교체도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 입식격투기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확신한다.

▲ 그 확신의 이유는 무엇인가?

일단 중국에서 쿤룬파이트, 무림풍을 중심으로 입식격투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K-1 이후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글로리도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도 새로운 브랜드들이 론칭되면서 전반적으로 입식격투기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한국이 힘을 보태면 과거 전성기에 버금가는 세계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믿는다.

▲ 중국은 현재의 한한령 때문에 중국과의 비즈니스가 쉽지 않을 텐데.

그렇다. 몇 년간 활발히 쿤룬파이트나 무림풍와 선수 교류를 했는데 최근 그 자체가 완전히 끊겼다. 사실 지난 2월 25일 서울에서 더칸 & 쿤룬파이트 합동대회가 예정이었으나 한한령 때문에 불발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이 참에 중국 시장만이 아닌 다른 대안도 모색하고 있다.

▲ 그것이 ICX인가?

맞다. 여건이 좋은 중국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시선을 넓히게 된 것이다. 아시아는 나라마다 전통무술이 발달돼 있기에 입식격투기 저변이 좋다. 따라서 축구나, 야구처럼 국가대항전의 리그는 성공가능성이 높다. 이번 ICX seoul 대회가 입식격투기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향후 장기계획은?

우선 ICX의 자리매김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 그리고 ‘더칸’의 국내외 대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다. 또한 국내 좋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여 좋은 성적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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