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이시형(17·판곡고)이 스포츠 비즈니스 기업인 스포티즌으로부터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스포티즌은 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이시형이 스포티즌 산하 퍼포먼스 트레이닝 센터 '엑시온'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고 밝혔다.

이시형은 지난 2월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195.72점을 획득, 16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시형은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아 그간 제대로 된 코칭이나 안무 지도를 받지 못했다. 장비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 오래된 스케이트를 신고 훈련하다 왼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도 겪었다.

이에 스포티즌은 엑시온을 통해 이시형의 운동능력 향상, 부상 방지 및 회복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시형은 지난달 31일 엑시온을 방문해 몸 상태를 점검받았다. 담당 트레이너 및 헤드 코치가 이시형의 데이터와 상담을 토대로 올해 여름 평창올림픽 선발전까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포티즌의 심찬구 대표는 "이시형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했고,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피겨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이시형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