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이상호(22·한체대)가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평행대회전(PGS)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10일(한국시간) 독일 호히푸겐에서 열린 FIS 유로파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실뱅 두포르(프랑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예선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1초3을 기록해 8위로 16강에 오른 이상호는 최보군(27·상무), 다니엘레 바고자(이탈리아),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러시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두포에서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불과 0.1초 차이였다.
경기 후 이상호는 “매 경기마다 시상대에 서길 간절히 바랐다. 이에 걸맞은 연습과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헌(41) 코치는 “이상호는 기술과 멘탈 부분에서 완성형 선수가 되고 있다. 앞으로 부상 예방과 컨디션 관리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평가받지만, 이번 대회에는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 라도슬라프 얀코프(불가리아), 패트릭 버슬러(독일) 등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상호의 은메달 획득이 더욱 값진 이유다.
대한스키협회는 지난해부터 체력, 기술적인 보완을 위한 트레이너 및 전담 코치 등을 영입했다. 올해부터는 메달 획득이 유망한 선수를 대상으로 집중력 강화 등 멘탈 부분까지 체크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신다혜(29·경기도협회)가 본선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hjle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