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코리아= 이상민 기자]권순우(건국대, 200위)가 선전챌린저(총상금 7만5천달러+H) 8강에 진출했다.
11월 2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권순우가 4번시드 피터 폴란스키(캐나다, 128위)를 2시간 3분의 접전 끝에 6-7(4) 6-3 4-0 Ret.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 9월 열린 광주챌린저(총상금 5만달러) 8강에서 폴란스키에게 6-2 4-6 6-7(6)로 역전패한 아쉬움을 그대로 돌려줬다.
이날 경기에서 권순우는 4차례 서브에이스와 5차례 더블폴트를 기록했다. 첫 서브 성공률은 51%로 다소 저조했지만 첫 서브 득점률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에서 각각 72%, 55%를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9차례 브레이크 위기에서 8차례 방어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반면, 폴란스키는 69%의 첫 서브 성공률을 보였지만 첫 번째 서브 득점률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에서 각각 58%, 46%를 기록했다. 권순우와 마찬가지로 9차례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지만 4차례 방어하는데 그쳤다.
첫 세트부터 두 선수는 한 차례씩 브레이크를 성공하며 접전의 경기를 펼쳤다.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진 승부에서는 먼저 폴란스키가 권순우의 기선을 제압하며 첫 세트를 끝냈다.
두 번째 세트, 권순우는 초반부터 꺾이지 않는 기세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첫 번째 게임부터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한 권순우는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위기 없이 잘 지켜냈다. 9번째 게임, 5-3의 리드에서 권순우는 다시 브레이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6-3으로 세트올을 만들었다.
세 번째 세트에서도 권순우의 집중력은 뛰어났다.
첫 번째 게임,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상대에게 두 차례 브레이크 기회를 내줬지만 모두 방어했고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기회를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3번째 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켜낸 권순우는 4번째 게임에서 또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해 4-0을 만들었다. 이에 폴란스키는 기권을 선언,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권순우는 모하메드 사프왓(이집트, 214위)을 6-3 6-2로 꺾고 올라온 예선통과자 허버트 헐카즈(폴란드, 343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권순우는 지난 5월 열린 김천챌린저 32강에서 헐카즈에게 4-6 3-6으로 패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9번시드 이덕희(서울시청, 현대자동차, 205위)는 오스틴 크라지첵(미국, 263위)과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1시간 37분 만에 5-7 6-3 3-6으로 패했다.
글= 이상민 기자(rutina27@tennis.co.kr), 사진= 스포티즌 제공